컬러의 차이(색차)를 수치로 표현하는 Delta E에 대하여..
앞선 글에는 Delta E라는 색차에 대해 이야기 하였다. 이번 글에는 이와 관련하여 더 쓰려고 하기 때문에 이 글을 읽기 전에 앞글을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컬러의 절대값 Lab를 이용한 색상의 타겟 그리고 그 타겟에 대한 허용 오차 범위를 수치로 표현한 Delta E. 이는 상당히 이상적이다. 문제는 이 개념을 모르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컬러에 관련된 해외 업무를 하게 되면 생각보다 쉽게 많이 접하게 된다. 관련 일을 하다 보니 이 용어를 몰라서 관련 업무들을 수주해오지 못하는 경우를 상당히 많이 보았다.
Lab의 개념을 통해 Delta E를 교육하면 항상 나오는 말들이 있다. Delta E 2 정도는 눈으로 보면 컬러의 차이가 크게 나요. 이 정도 차이는 컨펌 할 수 없어요. Delta E 1 미만으로 해야 할 것 같아요. 너무 많이 들어서 이 부분을 교육할 땐 당연하게 이런 질문이 나오겠구나 한다. 사실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듣는다. 결론부터 말하면 Delta E 1 미만의 영역은 운의 영역이다. 작품 사진이나 중요한 컬러 견본 처럼 몇장 또는 몇 가지 생산 하지 않는 제품에선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양산품에서 Delat E 1 미만??? 운이라고밖에는... 그렇다면 왜 Delta E 2 미만인데 컬러에 대한 차이를 느낄까? 첫 번째로 사람이기 때문이다. 우리 눈은 사람마다 컬러의 차이를 다 다르게 느끼며, 주위 환경에 영향도 받고, 무엇보다 컬러의 계열에 따라 컬러의 차이를 느끼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컬러의 차이를 다르게 느끼는 부분은 앞에서 설명하였기 때문에 더 설명하진 않겠다. 당연하지 않은가? 뒤에 말한 컬러의 계열에 따라 차이를 느끼는 게 다르다는 이 부분을 조금 더 설명하면 Lab를 측색하고 Delta E를 알려주는 스팩트로 포토미터(분광광도계, 측색기, 색측기, 색차계)를 이용하여 Delta E를 측정하며 사용하다 보면 분명 Delta E 2미만인데 차이가 확 나는 계열들을 발견하게 된다. 예를 들자면 밝은 계열의 미색이나 파스텔 계열들 그리고 무채색의 영역들이 그렇다. 하지만 반대로 옐로우의 경우는 오히려 Delta E 2가 넘어가도 차이를 못 느끼기도 한다. Delta E의 공식은 고른 색차, 컬러 간의 거리를 알려주지만 눈은 사람이기에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의 한계를 꼭 생각해보길 바란다. 아무튼 이를 설명하면 Lab와 Delta E로 관리하는 게 의미가 없다. 우리는 이렇게 색차가 나면 인쇄를 못 한다. 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다. 그렇다면 한번 짚어서 이야기해보자. 예를 들어 인쇄 패키지 분야를 보자. 인쇄하면 우선 소재(용지)를 사용할 것이다. 용지를 측정하여 관리를 해보면 Delta E 0.5에서 심하게는 1.5까지도 차이가 난다. 이미 여기서 목표로하는 컬러를 재현하기 힘들어진다. 그리고 용지 위에 인쇄하는 잉크를 잉크사에서 조색할 때 Delta E 1.0에서 1.5 이내까지는 들어오게 조색을 해온다. 이미 인쇄 전에 소재, 잉크에서 약 1.0 +1.0이 넘어간다. 이렇게 계산되진 않겠지만... 그리고 그 잉크와 소재를 이용하여 인쇄기에서 인쇄한다. 인쇄기 내에서의 오차가 또 발생한다. 글로벌 기업들이 눈으로 보기에 차이가 나도 Delta E 기준을 2.0 또는 3.0 미만으로 기준을 주는 이유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현실적으로 재현하고 유지하기 너무나 힘들기 때문에 이를 인정하고 사용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사람의 감정이나 컨디션 환경의 영향을 배제하고 객관적으로 수치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한다고 보면 된다.
오늘은 Delta E에 관하여 경험한 내용을 적어 보았다. 사실 Delta E의 종류에 대해 쓰려했는데... 이상한 곳으로 내용이 흘러버렸다. 다 쓰고 보니 다 경험 이야기여서 올릴까 말까 했는데 그냥 올리기로... 다음은 원래 하려고 했던 Delta E 종류에 대해 아주 간단하게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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