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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를 위한 컬러 관리 시스템

"나" 는 컬러를 인식하는데 얼마나 객관적일까?

by GO724 2022.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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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는 컬러를 인식하는데 얼마나 객관적일까?

생산 감리를 하게 되면 항상 컬러에 대한 논쟁이 발생한다. 왜일까? 컬러에 대한 논쟁은 생산 현장에서도 발생하지만 생산된 제품을 사무실에서 다시 검토할 때도 발생한다. 왜 그럴까?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자면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왜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는지 확인해 보려고 한다. 이미 다 아는 내용이지만 한번 집고 가면 컬러를 판단할 때 약간의 도움이 된다.

 

"나"로 인해 발생하는 컬러 인식 오류
몇 가지 재미있는 것들을 해보려 한다.

Retinal fatigue

위 이미지를 보면 +가운데 부분에 회색 계열의 원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움직이는 이미지도 아니고 단지 백색 선만 그려져 있는 그림이다. 그런데 회색 원이 움직이듯 계속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이 현상을 Retinal Fatigue(망막 피로) 현상이라고 한다. 강한 색상을 잠깐 본 후에 잔상이 남는 현상이다. 위의 이미지는 이를 극대화했다고 보면 된다. 우리가 컬러를 볼 때 알게 모르게 겪는 현상이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눈을 잠깐 쉬게 해주는 것이 좋다.
 
다음은 우리가 컬러를 판단할 때 또 겪게 되는 현상이다. 이 현상은 너무나도 흔하게 경험하는 현상이며 관련 테스트도 많다.

Background effect

오른쪽 파란색과 왼쪽 파란색 삼각형의 색이 같을까? 같게 보인다고 할 사람은 누구도 없을 것이다.

Background effect

같은 색이다. 당황스러울 것이다. 다음 이미지는 더 충격일 듯.

Background effect

자~ 오른쪽 끝 그레이와 왼쪽 끝 그레이 같을까?
분명히 오른쪽이 더 진하게 보일 것이다.

background effect

가운데를 가리면 동일한 컬러이다. 많이들 놀라신다.

위가 같은 현상을 Background Effect라고 한다. 해석하자면 배경 효과 현상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컬러를 인식할 때 보려는 컬러 주위의 컬러에 영향을 받는 경우를 말한다. 이 현상이 우리가 가장 많이 겪는 현상이라고 보면 된다. 왜냐하면 특별한 디자인을 제외하고는 단일 컬러를 사용하는 디자인은 드물기 때문이다.

다음은 이 현상에 대해 실제로 겪었던 경험 두 가지를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디자인이 검은색에 바탕에 적색으로 글씨가 있는 디자인이었는데 재생산했을 때 컴플레인을 받았다. 다들 적색 글씨가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확인해 보니 적색은 동일하게 인쇄가 되었고 검은색 바탕이 약간 연하게 인쇄가 되어서 그렇게 보였다. 발견한 방법은 나중에 다루도록 하겠다. 두 번째도 비슷한 경우인데 디자이너들이 디자인 컨펌을 위해 인쇄하는 프린터 용지를 약간 황색이 도는 용지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유는 바탕색이 살짝 황색이 있어 보이니 다른 색들이 상대적으로 더 파랗게 보이면서 보기 좋은 색이 쉽게 나와서 그렇게 사용한다고 했다. 디자인할 때는 좋겠지만 그 컬러 견본을 가지고 생산하는 인쇄소는... 지옥을 맛볼 것이다. 스펙상 생산할 때 백색 용지를 사용해야 하는 디자인이기 때문이었다. 이런 오류는 너무나도 흔하고 너무나도 자주 보게 된다. 그래서 컬러바라는 것을 쓰게 되는데 이것 다음에 다루도록 하겠다.

 

다음은 인쇄소 현장에서 가장 많이 벌어지는 오류다.
원래는 색상이 전환되어야 하는데 블로그이기 때문에 최대한 효과를 내보려 한다.

Color Memory

 

좌우의 사각형의 컬러를 확인해보면 어떻게 느껴질까?
거의 비슷한 색으로 보이거나 간은 색으로 보일 것이다. 더 극대화하려면 위의 사각형 두 개를 한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옮겨 놓고 하나를 보고 바로 다른 하나를 보면 된다. 대부분 동일한 컬러로 인식할 것이다. 하지만 바로 옆으로 가져오면

colomemory

확실하게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컬러에 대한 기억력이다. 흔히 디자이너들이나 현장 오퍼레이터들이 이야기한다. 그 컬러 자신의 머리 속에 있다고... 말이 될까? 위에만 예시만 봐도 판단하기 힘든데 그 컬러를 기억하고 맞춘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컬러를 인지하고 뇌를 한번 통과하면 컬러를 정확하게 판단하기가 힘들다. 인쇄 샘플과 색차를 비교하거나 좌우 밸런스를 볼 때 무조건 동일선상에 컬러를 두고 비교하지 않으면 안 된다. 사람은 컬러를 기억하기 힘들다.

 

다음은 색약 색맹이다. 유전자적인 이유긴 하지만 컬러를 판단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한 부분이다. 저작권 문제가 발생할 것 같아 이 부분은 사진을 올리진 않으려고 한다.

다음은 빛이다. 당연하지만 너무나도 간과하는 부분이다. 컬러의 3요소 중 하나인데 너무 간과된다. 가장 큰 예로 백화점에서 컬러가 마음에 들어 산 옷이 집에 오니 생각했던 컬러가 아니어서 반품하는 경우이다. 디자인도 현장에서 분명 컬러를 확인하고 싸인까지 하고 왔는데 사무실에 왔을 때 전혀 다른 느낌이 드는 경우도 볼 수 있다. 형광등, LED, 백열등 등 모두 빛이지만 그 빛이 가지고 있는 파장이 다르기 때문에 거기서 보는 색은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다. 나중에 따로 다루겠지만, 제대로 된 컬러를 판단하는 방법은 태양광이다. 이것만 기억하고 컬러로 고민될 때 태양광에서 한번 컬러를 확인해보자.

 

마지막으로 나이이다. 시력이 떨어지면서 컬러에 대한 인지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번엔 "나"는 컬러를 인식하는데 얼마나 객관적일까? 라는 질문으로 시작하였는데 위의 내용만 보아도 객관적일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분명히 오랫동안 디자인 또는 컬러 관련된 일을 하는 분들은 감각이 뛰어나 컬러를 잘 인식한다. 하지만 절대로 객관적일 수 없다. 사람이고 생명체이기 때문에 컬러에 대해선 절대적으로 주관적일 수 밖에 없다. 내가 보고 있는 컬러에 대해 한 번씩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다음은 컬러에 관해 이야기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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